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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조행기/에깅

제주도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2)

우리나라 계절이 점차 변화하는 것을 느낍니다.

여름철에 따뜻하고 습한 남동풍이 불어오다, 최근에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2016년 11월 7일)은 입동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점차 추워지며, 내일 새벽에는 강수가 예보가 있습니다.

이 강수가 끝나면 더더욱 추워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온은 대기의 흐름처럼 급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낚시인들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출조한 어제 (2016년 11월 6일)는 북서풍이 거세게 불던 날이었습니다.

어느 포인트로 짬낚을 갈까 고민을 하던 중,

최근 꽝이 없던 애월읍의 한 포구로 향했습니다.

 

포인트 도착시간은 18시 50분정도였고,

역시나 아무도 없습니다.

에깅시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2-3m간격으로 낚시를 하는데,

저희 부부가 완전 전세를 냈더군요.

 

아!

채비를 하고 방파제 끝으로 가니 관광객으로 보이는 커플이 전자찌를 달고 찌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바람에.. 그 물때에.. 뭐가 나오겠습니까?

그 커플은 그러다가 귀가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저희 부부도 아무 기대없이 출조를 하였습니다.

늦은 점심으로 인해 소화도 안되고, 저녁식사 생각도 안나고 해서 출조를 한 것이지요.

 

포인트 상황은...

강한 북서풍 (최소 6-7m/s)과 함께 약간의 너울 (1-1.5)m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는 매우 안전하기에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바람이 살짝 잦아들면 캐스팅하는 방식으로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와이프는 파도와 밑걸림으로 인해 일찌감치 낚시대를 접었습니다.

 

저는 혹시 모를 기대감으로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수중여 부근을 공략하던 도중,

문어의 입질인가해서 쭉 끌고 오는도중 빠지더군요.

'해초것지' 라는 생각을 하고 낚시에 집중하는데,

발앞 20여m부근 바닥에서 문어입질이 전해져 옵니다.

챔질을 하고 수면으로 띄우니 물과 먹울을 쭉쭉 뿜으며 드렉을 풀더군요.

 

작은 사이즈여서 들어뽕을 하고....

와이프가 간만에 인터뷰를 하라고 해서 영상을 찍습니다.

 

 

 

영상에서도 바람소리가 많이 들리는군요...

 

딱 먹기 좋은 사이즈 입니다.

이 날씨에 한마리 했으니 귀가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주는요.

 

 

이 모든 어복을 함께하는 사랑하는 와이프님께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