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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조행기/에깅

제주도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1)

찌는듯한 무더위의 고통이 끝나자 마자...

최근 우리나라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에 의해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살짝 물러나 낚시인들을 매우 설레이게 하는 화창하고 맑은날씨를 보여 제주도 곳곳에서 많은 낚시인의 모습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개인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갯바위 찌낚시 출조를 하지 않았지만, 저녁에 짬을 내서 에깅출조를 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학교에서 교수님과의 미팅과 여러 일을 끝나친 후,

귀가 중 애월읍에 있는 한 포구에서 에깅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포인트 상황은

1-2m/s의 북동풍이 불고 있었으며, 물때는 간조에 임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포인트 자체가 만조가 되더라도 수심이 3-4m를 넘지 않기 때문에 간조는 1m도 되지 않는 수심입니다.

 

최대한 입질 포인트 근처 (수중여 부근)에 캐스팅을 합니다.

이 포인트는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순간에 밑걸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쉬지않고 액션을 주어야 합니다.

첫수에 사이즈 좋은 문어가 올라옵니다.

 

캐스팅 후 쉬지않고 액션을 주다보니 에기는 점차 다가오고 있고..

갑자기 월줄이 쭉~ 펴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놀래서 챔질을 하니 꾹꾹~ 하는 손맛이 전해져 옵니다.

저는 드렉을 조금 세게 잠궈놓고 에깅을 하는데 이 아이는 드렉을 2-3번정도만 풀더니 그냥 힘없이 딸려옵니다.

최근 수온이 많이 차가워져서인지 힘을 잘 못쓰는 것 같습니다.

 

조심스레 랜딩을 하고, 와이프님께서 사진을 멋지게 찍어줍니다.

이 아이를 갸프로 랜딩할 때 먹물을 터뜨려서인지 바닥에 내려놓았을때 오징어 모양대로 먹물이 묻었네요..

이걸 보며 한참을 웃었죠..

그 후에 맛있는 사이즈인 문어를 한 수 더하고...

귀가를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초간조 상황이라그런지, 수심이 너무 얕아서 그런지 에기를 바다에 수장시킨것만해도 한 10개정도 됩니다.

 

집에와서 도마위에 올려놓으니 사이즈가 준수하군요.

 

 

그리고 나서 일요일은 또 어떤결과가 나왔을까요?????

 

 

 

 

 

 

항상 동행하는 사랑하는 와이프님께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