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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조행기/에깅

제주도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강한 북풍에서의 매우 예민한 입질

 

요즘 이곳저곳에서 무늬오징어 소식이 들려옵니다.

무늬오징어는 4-5월에 산란하여 9-10월에는 300-800g대의 무늬오징어들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하지만 올해같은 경우에는 폭염으로 인한 수온의 상승으로인해 키로급 무늬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퇴근하고 학교 (현재 대학원 재학중입니다)에 잠시 갔다가 집근처 포구로 향했습니다.

 

포인트 도착시간 : 18시 10분

만조시간 : 17시 30분

 

포인트에 도착하니 왼쪽에서는 찌낚시를 두분이서 하고 있었고, 한분은 연신 물고기와 파이팅 중이었습니다.

초릿대가 계속 따다다다....하는 걸 보니 어떤 어종인지 감이 왔지만...

연신 물고기를 놓치시더군요....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한참동안 물고기랑 싸우시더니 올린 물고기는 3자가 조금 넘어가는 벵에돔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조심성이 많은 분이셨나 봅니다.

 

여튼 저희는 (저랑 와이프) 전투태세에 몰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채비는 늘 똑같습니다.

 

저는 832ML대, 3000번 스피닝릴, 0.8호 합사, 3호 목줄 (길이는 약30cm정도), 1호 도래

와이프는 802L대, 2500번 스피닝릴, 0.8호 합사, 3호 목줄(30cm길이), 1호 도래

 

 

바다상황은 북서풍 약 2-3m/s정도 였고.. 너울은 거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슬랙라인 현상이 심해질 정도로 북풍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물색은 약간 탁한 색이었으며 조류는 초날물 상황처럼 우측에서 좌측으로 조금씩 흘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캐스팅의 설레임과는 다르게...

첫캐스팅에 비싼 에기 하나를 바다에 수장시킨 저는..... 조금 힘이 빠지더군요...

워낙 헝그리한 낚시꾼이다 보니....

고가의 에기를 구입할때도 매우 망설이며 구입하는건데...

한숨 푹푹 쉬고 있으니 모기향에 취한 와이프가 다독여 줍니다..(모기에 너무 많이 물려서 주변에 모기향 4개 피워놓음)

 

"비싼에기를 사용한 만큼 요즘 오징어 많이 잡았잖아~ 그게 더 값진거야..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요.."

 

감동을 먹고 다시 낚시에 열중해 봅니다...

 

 

하지만

입질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하며 비양도를 향해 점차 사라지고 어둠이 몰려와도...

입질이 없습니다...

 

자리를 이리 저리 옮겨도 봅니다..

그래도 입질은....

 

 

 

그러다 단 한번의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에기를 촉수로 아주 살짝 건들여보는 입질이었으며....

이 역시... 텐션폴링을 해서 느껴진게 아닌가 싶네요...

완전 고구마 사이즈인데 드렉도 나름 쭉쭉 풀어가고...

 

 

조금 힘든 낚시였네요...

저 한마리를 끝으로 철수를 하였습니다.

 

 

이 날은 새로운 방식으로 무늬오징어 회를 장식해 보았습니다.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준비를 하니 맛 또한 달랐습니다.

 

 

 

 

몇몇분은 같은 재료인데 맛이 똑같지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요...

 

하지만 아는분들은 알껍니다..

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지...

칼맛...이라고들 하죠??

 

나날이 발전하는 테츠리가 되어보겠습니다.

 

테츠리의 캐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