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조행기/에깅

제주도 에깅낚시 대물 무늬오징어를 만나다...

요즘 제주도 뿐 아니라 남해안 전역에 무늬오징어 소식이 들려옵니다.

 

작년 재작년 기준으로 보면 지금 시기에는 이제 막 감자사이즈를 벗어난 고구마 사이즈가 어마무쌍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시즌이죠.

 

올여름 제주도 수온이 너무 높다보니 에깅 뿐 아니라 모든 낚시가 엉망인 건 사실입니다만..

 

최근 태풍의 간접영향과 더불어 시원한 비와 거친 바람 등의 영향으로 수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현재 20도 중반을 유지하는 제주도는 낚시 시즌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어제도 집근처 방파제에 나가보았습니다.

 

물때는 완전 간조상황....

(방파제 도착시간 19시 10분... 간조시간 19시 07분)

 

 

같이간 와이프는 몇번 밑걸림을 당하고 비싼 에기를 바다에 수장시키니 의욕이 떨어져서 금방 낚시대를 접었는데...

 

쪼금만 더 했으면 와이프도 손맛을 봤을텐데 말이죠......

 

 

자... 이제 대물 무늬오징어를 영상으로 만나 볼까요??? ^^

(대물이라고 해봐야.. 한 1키로 3-400g정도 될 듯합니다만.....)

 

 

첫번째 무늬오징어 입니다...

 

3번의 캐스팅만에 잡았습니다.

 

4월 쯤 같은장소에서 정말 어마어마한 무늬를 놓친 후...

 

그것보단 훨씬 작지만 큰 무늬를 낚으니 기분은 참 좋네요..

 

다행히도 이녀석은 에기에 먹물을 안뿌렸어요...

 

그래서 갈무리 잘 해놓고 두번째 무늬를 찾아서 캐스팅!!!!!

 

 

금방 두번째 무늬가 찾아옵니다...

 

두번째 영상은 조금 길어요...

 

랜딩이랑 인터뷰까지 포함 ㅎㅎㅎ

 

 

 

 

 

 

 

낚시 상황이 매우 좋았던게...

 

조류가 방파제에서 먼바다로....2시방향으로 쭉 뻗어가는 조류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텐션폴링을 하기가 매우 쉬운상황이었고... 예민한 입질 조차 바로 느낄 수 있었죠..

 

 

 

 

먹물을 시커멓게 에기에 뿌린 이 승질 드러운 녀석때문에..

 

에기를 바닷물에 몇번 씻었는데도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캐스팅해서 액션주는 걸로 씻어내려고 한 2-3번 던졌을까.....

 

이번엔 원줄을 쭉 가져가는 입질...

 

 

 

좋습니다..

 

이놈은 인터뷰 도중에 먹물을 쏴버리는군요... 젠장...

 

얼굴이 조금 따갑고 짭짤합니다...ㅎㅎㅎㅎ

 

 

 

 

 

 

 

이후 10번정도 캐스팅해봤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에기에 먹물이 너무 많이 묻었나 보네요...

 

 

이쯤에서 에기교체...

 

고등어 칼라 3.5호로 교체하고 첫번째 캐스팅에서 바로 달라든 네번째 무늬...

 

 

아래 동영상은 랜딩장면 입니다..

 

계속 동영상 찍는다고 위험한 테트라에서 뛰어다닌 와이프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돈 좀 많이 벌면 고프로 하나 사서 몸에 장착해야겠네요...

(누가 선물로 안주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다음 동영상은 4번째 무늬 인터뷰에요....

 

처음보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인간은 습득하는 재능을 가졌으니깐요 하하하하하...

 

계속 잡다보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

 

저보다는 와이프님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

 

 

 

 

 

 

자자 이제 다섯번째 무늬오징어 입니다

 

 

 

참 특이합니다...

 

첫번째 무늬부터 다섯번째 무늬까지...

 

19:10에 시작을 해서 20:05까지 잡은 겁니다.

 

 

예전엔 간조에는 에깅하러 갈 생각도 안했었고...

 

맨날 물때만 살펴보고... 그랬었지만..

 

시즌이 시즌인지라 그런지...

 

아니면 온 바다에 오징어가 많아서 그런지... 폭풍 입질을 받았네요...

 

 

그럼 이제 6번째 오징어를 만나볼까요???

 

 

저 6번째 무늬는 20:20분정도에 입질을 받았습니다...

 

점차 입질 타이밍도 늦어지고...

 

히트되는 장소가 점점 멀어지네요..

 

 

 

첫번째 무늬는 약 20m앞에서...

두번째, 세번째 무늬는 약 30m 전방...

네번째, 다섯번째 무늬는 약 35m전방..

마지막 여섯번째 무늬는 캐스팅하고 착수지점에서 바로 히트....

 

 

점차 히트 지점이 멀어지더니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저는 캐스팅을 하면 약 4-50m정도 합니다

(바람방향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긴 합니다만...)

 

초들물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입질이 완전히 뚝 끊기자..

 

철수를 하였습니다...

 

약 2시간동안 한 짬낚시였는데 참 기분좋은 마무리가 되었군요...

 

 

집에와서 싱크대에 붓고 크기별로 나열합니다..

 

 

이번 무늬오징어는 추석에 집에 가져갈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손질하고 이쁘게 진공팩을 하였습니다...

1마리는 주인댁 드리고 1마리는 썰어묵고...

 

이런게 제주도에 사는 행복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