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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깅

제주도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방법 (2)

부제 : 에깅장비 준비과정

 

 

1. 로드 (rod)

시중에는 어마어마한 종류의 낚시대가 보급화되어 있습니다.
에깅전용 낚시대는 8피트 이상의 길이의 카본소재의 루어대가 일반적입니다.
고가의 에깅대는 감도나 비거리, 탄성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10~20만원선의 에깅대이면 충분합니다.
한가지 명심해야할 부분은 낚시대의 길이가 긴 경우 (8.6피트 이상)  릴시트에서  로드의 바텀 (bottom)까지의 리치(reach)가 길어지는게 대부분입니다.
그 부분이 길면 액션줄 때 불편함이 많으니 꼭 본인의 신체사이즈에 맞는 로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릴시트부터 로드의 바텀 (bottom)까지의 길이가 본인의 손에서 팔꿈치까지이거나 그 이하를 추천드립니다. (특정 제품을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또한 로드에 따라 휨세의 강도가 여러종류(L, ML, M 등등)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2. 릴 (reel)


적당한 2000~3000번의 에깅전용 스피닝릴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스피닝릴은 대부분 숫자 뒤에 s가 써있지요.. 2500s, 3000s)

일반릴과의 차이점은 스풀에서 차이가 납니다.
에깅전용 스풀은 합사가 빠르고 잘 풀릴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라인이 감기는 스풀의 깊이가 깊지 않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고가의 릴을 선택하는게 좋긴 합니다.
이유인즉슨, 에깅낚시에서는 드렉 힘에 대해 민감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늬오징어는 도망가는 힘은 매우 세고, 랜딩직전에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발버둥을 치는데, 드렉을 너무 세게 조이면 물대포와 오징어의 무게 때문에 다리가 찢겨서 놓치는 경우도 발생을 하고, 챔질 시 촉수가 뜯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고가의 릴은 드렉강도를 매우 미세하게 조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징어의 다리가 찢기지 않을 정도로 드렉 조절을 미세하게 하면 힘들게 잡은 무늬오징어를 자연방생하는 상황이 적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렴한 릴을 사용한다고해서 못잡는건 아닙니다.
좀 더 확률면에서 우월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3. 라인


에깅에 사용하는 PE라인(Polyethylene Line, 폴리에틸렌 라인)은 0.6~1.2호까지 본인의 취향과 주머니사정에 맞게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PE라인은 0.8~1호 입니다.
0.6호나 0.8호가 약할 것 같아서 1호 이상의 굵은 PE라인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라인이 굵어지면 에기에서 내 손까지 전달되는 감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에깅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바닥찍기”를 체감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4. 쇼크리더

궂이 쇼크리더를 체결해야 하나???

에깅낚시에서 쇼크리더를 하는 이유는…
캐스팅시 에기에 어마어마한 힘이 전달이 되어 날아갑니다.
하지만 PE라인은 탄성이 없기 때문에 그 힘이 고스란히 로드에 전달이 되어 로드가 데미지를 입게 되고 로드 뿐 아니라 합사 (PE라인) 역시 수명이 단축됩니다.
쇼크리더는 PE라인과 에기 사이에서 이러한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지요.
또 다른 이유는, 에깅낚시에서 피할 수 없는 밑걸림시 쇼크리더 매듭부분에서 터지게 되어 PE라인과 로드, 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찌낚시의 경우는 목줄과 원줄의 호수 차이는 1호 내외로 하는게 인장력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에깅낚시는 일반 찌낚시처럼 목줄을 타는 낚시도 아니고 오징어 힘이 물고기처럼 발앞에서 여로 쳐박는 힘에 의해 쇼크리더가 터지는 그런 낚시가 아니기에 2~3호정도 사용하시면 적당합니다.


한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바닥지형이 험한경우에는 길이를 조금 길게하고 (1미터 이상) 그렇지 않는경우에는 30cm내외로 짧게 하시면 됩니다.
길이를 길게하는 이유는 밑걸림시 쇼크리더의 탄성을 이용하여 밑걸림을 해결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쇼크리더는 탄성이 있고, 그 탄성을 이용해 밑걸림이 된 에기 훅을 빼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돌틈 사이에 앙카 박힌 경우는 제외)

그리고 에깅대의 초릿대 가이드는 구경이 매우 작아 쇼크리더의 매듭부분이 캐스팅 시 가이드에 걸려서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멋지게 캐스팅했는데.. 탕~ 소리가 나면서 에기가 먼바다로 날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신분들 정말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원줄과 쇼크리더의 매듭을 최대한 작고 간결하고 튼튼하게 체결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버트캐스팅을 하지만 버트캐스팅의 이유는 정작 따로 있기에 그 부분은 추후에 설명하겠습니다.

 

 


5. 스냅도래


궂이 스냅도래는 꼭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만…
에기의 잦은 교체를 위해서라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방에서 본인에게 맞는 스냅도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6. 갸프 혹은 뜰채

(사진 : 제일정공 CS300)

꼭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갸프나 뜰채중 아무거나 사용하셔도 무방하며 작은 사이즈라면 들어뽕(?)을 해도 됩니다만....

이 둘 (갸프, 뜰채)의 장단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갸프의 장점은 휴대성과 사용방법이 매우 편하지만 단점은 훅에 미늘이 없기 때문에 까딱하는 순간에 훅에서 오징어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뜰채가 갸프보다 오징어를 놓칠 확률이 훨씬 적지만 휴대성이 떨어지고 에기훅이 뜰채망에 걸리기 쉬우며 그걸 빼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약간은 존재합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준비하시면 될 듯 합니다.

 

 

7. 에기

(사진 : 야마시타사의 쉘로우타입 에기)

에기의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에기는 오징어를 유혹하기 위한 미끼이기 때문입니다. 

에기의 종류는 수천, 수만가지가 있을 것이고 출조일의 기상상태, 물색, 바람, 너울, 포인트의 환경 (수심, 여, 해초 등)에 따라 앵글러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침강속도 역시 종류별로 천차만별입니다.

기본적인 침강속도는 노멀타입의 경우 3~3.5s/1m이며, 쉘로우타입 (5~5.5s/1m), 슈퍼쉘로우 (7-8s/1m)타입일수록 천천히 침강합니다. (선상에서 하는 팁런 에기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야마시타사의 슈퍼쉘로우 타입 에기)

 

저렴한 중국산 에기로 에깅낚시를 한다고 해서 못잡는건 아니지만, 중국산은 마감이 약해 두어번 던지면 에기를 감싼 천이 너덜거리는건 기본이며 무게중심을 잡는 추와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깃털, 훅이 빠지곤 합니다.

(그래서 중국산 에기를 구매하면 꼭 접착제로 손질을 해줘야 합니다.)

 

(사진 : 명나라산 에기에서 납이 떨어져간 모습)

 

게다가 침강속도도 제각각이죠. (어떤에기는 돌처럼 침강하질 않나.. 어떤에기는 아예 물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오징어의 시력이 얼마나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으나, 그날그날 먹히는 색상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만 이 또한 논란거리가 되기 참 좋습니다.

(엊그제 간 포인트에서 녹색이 절대로 안될꺼라고 했었는데 전 녹색으로 잡았거든요)

아무래도 확률상 좀 더 낫다는 표현이 좋을 듯 합니다.

에기의 선택의 부분에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직접 필드에서 여러가지 타입 (침강속도)과 색상을 교체해가면서 경험해 볼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8. 기타등등

헤드라이트, 에깅전용 가방, 라인커터기, 시메도구, 로드벨트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본인이 직접 필드에서 경험을 해 보시고 본인에 맞는 도구를 구입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좋은 장비를 갖출수만 있다면 매우 좋겠지요..

하지만 저같은 서민의 경우에는 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좋은 장비를 고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장비를 갖추기 힘들다면 본인의 실력을 키우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1편에서 제시한 초보자 장비로 제 와이프는 신발보다 더 큰 무늬오징어를 잡았었습니다.

장비를 탓하기 보다는 본인의 실력의 부족함을 깨닳는게 우선일 것입니다.

좋은 장비를 구입하여 관리를 안하는 것보다 저렴한 장비를 구입하여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제 에깅장비와 와이프의 에깅장비를 소개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테츠리

로드 : 메이져크래프트 크로스티지 CRK-832E

릴 : 시마노 세피아 ci4 3000HGS (선물받음)

라인 : 다이와 J-Blade 0.8호 x8

쇼크리더 : 조무사 프릭스 3호

도래 :  HDF의 1호

가방 : 제일정공 BB30

 

 

와이프

로드 : NS 허리케인 802l

릴 : 시마노 나스키 2500s

라인 : 바리바스 0.8호 x4

쇼크리더 : 조무사 프릭스 3호

도래 :  HDF의 1호

가방 : 노스페이스 크로스백 (제꺼 가방에 있는 에기케이스 넣어줌)

 

공통사항

갸프 : 제일정공 CS300

뜰채 : 용성 파도 540

 

뜰채망 :  다이와 이소 다마와쿠V 아미쯔키R

시메칼 : 다이소에서 구매한 큐티클 제거기, 찌낚시용 바늘빼기 도구

 

 

 

 

낚시에 대해 정답은 없습니다.
아!!
정답이 있군요…. 대상어종을 포획하는게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