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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깅

제주도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방법 (1)

부제 : 에깅낚시 준비과정

에깅낚시의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보셨을껍니다.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일본에서 시작된 낚시입니다.

전 에깅을 시작한지 햇수로 고작 3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2013년 11월에 입도하여 그 다음해 3월부터 시작했으니깐요..

제가 낚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느날 회사 동생 (서귀포 토박이)이 점심시간에 어딜 다녀오더니 2리터짜리 생수통만한 오징어를 비닐봉지에 담아와서 자랑하더군요…

그걸보고 저렴한 장비를 구매해서 아무것도 모른상태에서 시작을 하였죠.

로드 : 이름모를 6만원짜리 로드

릴 : 시마노 엘프 2500s

원줄 : 1.2호 합사

목줄 : 기억안나는 2.5호

도래 : 기억안남

에기 : 명나라산 에기 개당 2000원짜리

 

캐스팅도 못해 원줄 관리도 못해..

캐스팅하다 낚시대를 던져버리기도 했고, 테트라에 원줄이 다 쓸려 120m감아놓은 원줄이 30m만 남기도 했고....

 초보때는 1번 출조에 5-6개의 에기를 바다에 헌납하는건 일도 아닐정도로 에기 소모가 심했었고, 금전적인 부담이 생기다보니 인터넷에서 870원짜리 에기를 60개를 구매하기도 하였습니다. (1가지 색상만 구매했다는것이 함정…)

 

그러다가.. 처음 무늬를 포획하였습니다..

첫번째 무늬 2014년 3월 28일 신흥리 어느 이름모를 포구

두번째 무늬 2014년 4월 14일 미수동 포구

그렇게 시작을 하다 점차 에기 손실도 줄이고 마릿수도 채워가고…
이제는 마릿수보다는 한마리를 잡아도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라는 생각이 더 앞섭니다.
(솔직히 저는 손맛은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입맛이지요..)

한치풍년... 2014년 7월 14일 한림항 초입

 

 

현재까지 제가 에깅낚시를 해본 결과 다음과 같습니다.


수천가지의 낚시방법과 꽝쳤을때의 수만가지의 변명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대상어종의 유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모든 낚시가 마찬가지겠지요)

무늬오징어가 내가 찾은 포인트에서 운좋게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면 첫캐스팅부터 잡힙니다.
(수중에서 무늬오징어가 유영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무늬오징어 군단이 있는 곳이라면 10분도 안되서 3-4마리는 쉽게 포획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피딩타임 (Feeding time)이 아니거나 무늬오징어가 없는곳에가서 오징어를 유혹한답시고 한자리에서 주구장창 낚시대를 위아래로 흔들어 재껴긴다고 잡을수 있는것도 아니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루어낚시의 최대 장점을 생각하여 재빠른 판단을 하시길 권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물때를 계산하여 낚시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두번째는 앵글러 (Angler)의 실력이지요..
루어(Lure)의 움직임을 얼마나 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할 수 있느냐..
대상어종의 입질인지 아닌지 얼마나 빠르게 판단을 할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요…

 

그리고 기타등등으로는…

포인트 환경입니다.
무늬오징어의 특성상 해초가 많은 지역에서 서식을 합니다.

처음가는 포인트에 진입을 하였을 때 물아래의 지형 파악 및 해초유무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물때는 별 상관이 없는 듯 합니다. (이 문장은 많은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만, 실제로 수심 1m도 안되는 곳에서도 잘 잡힙니다.)
전 같은 포인트, 모든 물때에서 다 잡아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마릿수가 달라지기는 합니다.
무조건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포인트에 맞게 좀 더 확률이 높은 물때에 맞춰서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베이트피쉬 (Bait fish, 오징어의 먹잇감인 작은 물고기류)가 있으면 좋겠지만 궂이 있다고해서 잘 잡히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베이트피쉬가 많으면 에기를 베이트와 비슷한것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물밑상황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상황에 맞게 잦은 실패와 좌절을 겪어봐야 하나하나 적응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