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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조행기/부속섬

제주 비양도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조행기 (3)

다음날 아침

너무 더워서 눈을 떠보니 05시 30분입니다.

볼일을 시원하게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와이프도 더워서 깼네요.

아침에 산책이나 할 겸 06시 30분경 에깅대를 챙겨서 싸목싸목 나가봅니다.

 

학교 앞 포인트는 역시나 오징어란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 듯 하구요..

 

찌낚시를 가장 많이 하는 빨간 등대포인트로 이동해 봅니다.

 

 

 

역시나 오징어란 생명체는 보이지 않고...

 

이번엔 제가 와이프 사진을 찍어 봅니다..

 

 

 

맨날 와이프 사진을 개떡같이 찍어서 많이 미안한데...

이번엔 좀 이쁘게 나온것 같아요...

(내 생각인가....)

 

 

어제 재미 본 초소 앞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도중 해는 점점 높이 솟아 오릅니다.

다행이도 초소 앞 포인트는 아직 태양의 이글거림이 전달되지 않았네요.

같은 자리에서 첫 캐스팅에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전달해오고 드렉까지 풀리는 쾌거를 거두었지만, 릴링 도중 빠져버립니다.

 

아쉬운 마음에 계속 해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고 그늘도 사라져서 또 이동을 합니다.

그러다가 비양도를 한 바퀴 돌고 08시가 좀 넘은 시간에 민박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평소같으면 비양도 한 바퀴 산책하는 것에 힘들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장렬한 태양빛에는 어쩔 수가 없네요.. 빨리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민박집에 도착하니 주인 이모가 더운데 아침부터 어딜 나갔다 왔어요??? 라고 하며 시원한 캔커피를 주십니다...

 

아.... 감동감동......

 

민박집에서 아직도 비몽사몽하는 친구네 커플을 깨워 아침밥을 먹습니다..

 

어제 남겨놓은 무늬오징어 다리와...

 

라면... 남은 돼지고기... 양파.. 청량고추....

 

 

기가 막힙니다...

무늬오징어의 비릿내 (생물이 아닌 냉동을 한 상태)를 돼지고기의 기름이 막아주고....

돼지고기의 느끼함은 청량고추의 적당한 매운맛과 양파의 단맛이 감싸줍니다..

참나....
먹는거 가지고 그 표현을 엄청나게 포장을 하네요..ㅋㅋㅋㅋ


15일에는 연휴의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12시 정기운항 도항선을 기다렸지만 약간 시간이 지체되어 12시 20분경에 본섬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또 드리자면....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비양도에 입도하는 경우...
본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발생합니다.

비양도 도항선은 최대 수용인원이 50명정도입니다...
미리가서 줄을 서지 않으면 다음배... 또 다음배...로 순번이 밀릴수가 있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정기 출항시간이 끝나면 배가 운항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선장님께서 알아서 조율하심..)
한번 놓치면 3~40분은 그냥 멍하니 땡볕아래서 기다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죠...
그리고 큰 목소리로 관광객과 선장이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관광객이 적은 경우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양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섬입니다..


출퇴근길에 날마다 보는 섬이고 참 가까이 있지만 가기는 참 어렵네요..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다음번에 기회되면 같이 가는걸로 하시지요..

 

“비양도 갈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