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조행기/부속섬

제주 비양도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조행기 (2)

무늬오징어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회, 숙회, 볶음, 통찜, 파전 등등등...


낚시를 통해서만 먹을 수 있는 무늬오징어를 저희 부부는...

3마리이하는 무조건 회...

4마리 이상에서는 회 + 1마리 정도는 통찜...

 

1~2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볶음을 해먹는 것은 무늬오징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ㅋㅋ

 


솔직히 무늬오징어 맛을 따라올 만한 오징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제주도에서 많이 잡히는 한치가 맛있다고는 하지만 무늬오징어에 비하면 풋내나는 오징어 취급을 받을 정도로 무늬오징어의 맛은 뛰어납니다.

그리고 껍질의 제거 유무에 따라서 식감이 달라지며, 칼을 어떻게 사용을 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집니다.

 

 

 


통찜의 방법은 간단합니다.

1마리를 통째로 넣고 소주를 부어줍니다.

그리고는 30분정도 그냥 삶습니다.

중간중간에 오징어를 뒤집어줘도 상관은 없다만은 소주를 넣다보니 소주가 다 증발하여 오징어가 타는 경우가 발생을 합니다.

처음에 소주로 삶다가 소주가 사라지면 물을 넣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소주 여유가 많으면 소주를 넣어주는게 낫겠죠???

약간 태운다....라는 생각으로 삶아야 내장까지 다 익습니다.

겉만보고 판단하시면 내장은 그냥 날것으로 드실 수 있으니 계속 익혀주세요..

다 익었다 싶으면 통째로 꺼내어 이쁘게 잘 썰어줍니다.

먹음직스럽죠???

 


한쪽에서는 삼겹살을 굽는 동안에 저는 무늬오징어를 손질하고 먹기 좋게 썹니다.

 

오징어 겉면에 칼집을 살짝 내어 생선 회 뜨는 방식으로 하면 매우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길쭉하게 썰어내면 꼬득꼬득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민박집 칼, 도마가 평소에 제가 쓰는 장비가 아니고 칼날은 완전 잣대 (30cm 자)와 같아서 드럽게도 안썰어지네요...

에잇... 속상합니다..

그래도 설마해서 하나 집어먹어보니 맛은 기가 막히고요!! ㅋㅋㅋㅋㅋㅋ


다들 바쁘게 준비하고 신나게 먹어봅니다.

 

 

 

깻잎에 삼겹살 + 무늬오징어 + 청량고추 + 등등등을 넣어서...

 

 

 

 

 

한잔~

캬!!!

준비한 소주가 부족해서 주인이모님께 더 구입을 하고..

한두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첫날밤은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