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선박조종사 시험 응시 및 합격

끝이 안보일 것 같던 찌는 듯한 더위는 어느새 점차 사라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매우 선선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는 활동하기 정말 좋군요...

 

저희 부부는 회사 점심시간에 등산을 합니다.

회사 뒤에 "고근산"이라는 작은 오름이 있습니다.

 

회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고근산 정상까지 가는데 약 25분정도 소요되며 거리로는 3.76~4.0km, 약 55분~ 1시간정도 소요됩니다.

뜨거운 한여름에는 숨쉬기조차 힘들정도였는데... 요즘같은 선선한 가을에는 운동하기 참 좋습니다..

 

지난 8월 27일...

저희부부는 "소형선박조종사"에 응시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 해기사 시험은 주로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서 이루어 집니다.

(제가 수업받는 건물이기도 하고... 학과 연구실이 있기도 하고..)

지도상에는 해양과학대학 1호관이 안보이지만 해양과학대학 2호관과 3호관 사이가 1호관입니다.

 

 

 

해기사 시험이 있을때는 해양대학 건물 주위로 사람들이 북적이고 주차할 공간이 없죠...

 

이번 시험은 저희 부부뿐 아니라 같은 낚시카페에서 활동하는 형님이랑 같이 응시하였습니다.

그분은 가족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자격증이었으며, 저희처럼 조종면허로 승선경력을 갈음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승선경력으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여진 분입니다.

시험보기 몇일전에 저희집에 친히 오셔서 문제집을 수령해 가셨어요.

 

저희는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시험전날까지 시험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가 아니라 아예 할 수가 없었죠....(월간업무 마감으로 인해 너무 바빴습니다.)

시험당일 아침 일찍 학교 도서관 가기로 하고 전날 일찍 취침하여 당일 아침 새벽같이 학교 도서관에 갔습니다.

 

시험 시간은 14:00부터 시작하여 종목별로 시험시간이 다릅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lems.seaman.or.kr/ 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전 8시정도 학교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는 많습니다.

조종면허 필기랑 겹치는 문제가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용어는 저에게는 매우 생소하여 어려웠습니다.

 

한가지 매우 중요한 팁을 드리겠습니다.

해기사 홈페이지에서는 과년도 기출문제를 PDF파일로 무료 배포합니다.

저 파일속에는 해기사 1급부터 소형선박까지 모든 급수의 문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소형선박조종사에서는 총 70문제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시험에 응시하실때는 소형선박 50문제로 접수를 합니다.

소형선박조종사 면허 시험문제는 진위형 25문제 + 선택형 25문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럼 나머지 20문제는 뭔가요????

"법령"입니다... 이부분은 공부하지 마셔요...

매우 복잡할 뿐만아니라 너무 헷갈립니다.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라면 책을 사서 봐도 모자라겠지만...

저처럼 급하게 공부를 하는 상태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저 법령만 시험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자격에 의해서 그러는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공부를 하다보니 같이 시험에 응시하는 형님이 오십니다.

그분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서 자리를 뜨지를 않고 열심히 공부하십니다.

시간이 되어 시험장에 입실하니 많은 분들이 와 계십니다.

해기사 시험은 한 시험장 (강의실)에 여러 급수가 같이 시험 봅니다.

2명씩 앉을 수 있는 책상에 다른급수 (1급, 3급 or 소형선박, 5급)를 배치합니다.

아무래도 커닝 방지겠지요..

 

시험 시작은 14:00이지만 답안지 배포는 13:40분 부터 시작합니다.

조종면허와 비슷하게 어르신들께서 시험을 많이 보시기 때문에 감독관분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도와주십니다.

시험지는 13:55에 나눠주었으며 시험지에 인쇄상태를 확인하라고 합니다.

소형선박조종사는 한장밖에 안되기 때문에... 한번 넘겨보면 다 알수 있는 상태였고...

저는 인쇄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눈으로 문제를 다 풀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약간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유인 즉슨...

시험문제를 너무 빨리 풀어버린 것입니다.

약 14:03분에 마킹을 시작하였으며, 14:05에 마킹이 끝나버렸습니다.

감독관분들은 신분확인을 하면서 답안지에 사인을 하고 있었고..아직 제차례는 아니었습니다.

사인을 받으니 14:06이었고.... 벌떡 일어나서 답안지 제출을 하려니...

감독관분께서 아직 시험 1/2이 안되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다시 자리에 돌아가 멍~ 하게 앉아있으니 14:10정도에 퇴실하라고 하십니다.

 

퇴실하니 와이프도 바로 나옵니다...

좀 더 기다리니 같이 시험본 형님도 나오십니다.

어차피 세명이서 비슷비슷할거라 예상했기에 시험지 맞춰보는건 접어두고 형님을 댁에 모셔다 드리고 저희도 집으로 향했습니다.

 

해기사 시험은 시험 당일 17:00에 홈페이지에서 가답안이 공개됩니다.

이번 해기사 시험은 가답안 변경이 전혀 없었네요..

 

채점결과...

저랑 와이프랑 둘다 턱걸이 합격입니다..ㅋㅋㅋㅋ

어차피 합격점수 60점만 넘으면 되지만.. 조종면허 필기에 비해 너무 낮은 점수라 약간 부끄럽긴 합니다...하하하...;;;

 

다음은 이번 기출문제입니다..

거의 과년도 문제에서 출제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점수가 매우 민망하죠???

시험지에서 틀린답을 체크를 하였으나 흑백 스캔이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시험지를 보고 싶으신 분은 꼭 정확한 답을 체크하셔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시험지에서 틀린답을 체크를 하였으나 흑백 스캔이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시험지를 보고 싶으신 분은 꼭 정확한 답을 체크하셔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9/1일에 해기사 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

17:00이 되면 합격자에 한해 합격자 문자 발송이 됩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가면 같이 시험본 사람들 중 합격자만 발표를 합니다.

같이 시험본 형님도 합격을 하셨습니다.

 

 

 

이제 해기사 자격증 수령을 위해 선원신체검사가 필요합니다.

회사일과 대학원 논문작업이 바빠서 이번분기에는 수령하기 힘들듯합니다.

어차피 3년이내에 서류제출을 완료하면 되니 올 겨울에 수령할 수 있게 서류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이상 "소형선박조종사" 준비부터 합격까지의 과정을 작성하였습니다.

다음번 소형선박조종사 카테고리에서는 합격증 수령과정에 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